음악

[스크랩] 이상적인 합창소리 (1)

teles 2012. 3. 16. 15:48

< 이상적인 합창소리란 어떤 것인가 >

 

지금까지 합창에 있어서 이상적인 소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발성, 자세, 호흡법 등 여러가지 이론들을 다루어 왔다. 이런 것들을 알지 못하면 이상적인 합창 소리를 만드는데 있어서 그 접근이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론을 활용하여 어떻게 이상적인 합창소리를 만들 수 있는가?
그럴려면 어떤 소리가 되도록 해야하고, 또 어떤 생각, 어떤 느낌을 갖고 소리내야 하나? 2회에 걸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떤 소리가 되도록 해야 하는가?

가. 생명력 있는 소리
소리가 항상 떠 있어야 한다. 대개의 움직이는 생명체가 위로 향하려 하듯이, 소리도 위로 향하여 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리를 내는데 있어서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소리에 에너지가 생긴다. 에너지가 있어야 메시지의 전달이 분명해지며, 호소력이 생긴다. 또한 표현력 있는 음악이 된다.

나. 자연스러운 소리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소리낼 때 아름다운 음악이 될 수 있다. 이상적인 소리의 조건을 갖추었을 때 자연스러운 소리가 된다. 이상적인 소리의 조건을 벗어나서 독특한 개성있는 소리를 낸다면 곤란하다. 너무 뾰죽하다던가, 거칠다던가, 긴장되어 있다던가 하면 자연스러운 소리라 할 수 없다.

다. 크기의 정도가 적당한 소리
지나치게 큰 소리만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 않다. 소리가 큰 것은 좋으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는 범위 이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합창이니 만큼 앙상블을 해치지 않는 범위 이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소리가 거칠어질 만큼, 또는 앙상블을 해칠 만큼 큰 소리는 합창에 해가 된다.

라. 연령이나 소리의 발달 단계에 맞는 소리
어린이에게 어른의 성숙한 소리를 무리하게 요구해서는 안된다. 합창을 시작한지 얼마 않되는 사람에게 기성 성악가의 소리를 내도록 억지로 요구해서는 안된다.

마. 모든 다이내믹 수준에서 듣기에 좋은 소리
mf, f, mp, p는 듣기에 좋은데 ff, pp는 듣기에 좋지 않다면 좋은 합창이 되기 어렵다. 포르테시모(ff)에서는 거칠어지기 쉽고, 피아니시모(pp)에서는 탄력을 잃기 쉽다. 우리는 이미 다이나믹은 절대성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그러므로 합창단 수준에 맞게 다이나믹의 수준을 조정해야 한다. 전문 합창단이 소리내는 ff 나 pp를 아마추어 합창단에서 그대로 소리내도록 강요하지 말라는 뜻이다. 악보에 ff 또는 pp라고 써 있더라도 f 또는 p로 조정하여 부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다이내믹의 범위가 프로 합창단 보다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조건 속에서도 다이내믹 수준에 따른 대조를 잘 살린다면 얼마든지 좋은 음악이 될 수 있다. 여기에서 청중은 pp 를 느낄 수 있고 ff 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이내믹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바. 모든 음역에서 듣기에 좋은 소리
어떤 음역의 소리는 깨끗하고 좋은데 어떤 음역의 소리는 그렇지 못하다면 좋은 합창이 되기 어렵다. 좋은 화음도 기대하기 어렵고, 좋은 프레이즈도 기대하기 어렵다. 매우 높은 소리와 매우 낮은 소리를 무리없이 소리낼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또 계속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사. 서정적인 소리
좋은 화음의 합창이 되기 위해서는 드라마틱한 소리보다는 서정적인 소리를 추구해야 한다. 드라마틱한 소리들은 각각의 개성이 두드러져서 깨끗하고 좋은 화음이 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순수하고 아름다우며,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서정적 소리를 이상적인 합창 소리의 표본으로 삼아야 한다.

아. 이마, 코, 윗니, 광대뼈로부터 가득한 공명을 갖고 나오는 소리
가장 중요한 울림의 장소는 비강이다. 즉 코에 있는 비어있는 곳을 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악에서의 울림이라는 뜻이다. 비강을 중심으로 소리낼 때 좋은 빛깔, 정확한 음정, 적당한 탄력을 갖춘 이상적인 합창 소리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코만 울리라는 뜻은 아니다. 코를 중심으로 하여 울림을 갖으라는 뜻이다. 코를 중심으로 하여 이마도 울리고, 광대뼈도 울리고, 윗니도 울려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촛점있는 좋은 소리가 날 수 있다. 코에서도 어디가 중심이 되어야 하나? 코의 전체가 중심이냐? 그렇지 않다.
이마, 코, 광대뼈, 윗니를 울릴 때 그 중심은 코의 윗쪽 즉, 눈과 눈 사이가 된다. 그러므로 코에서도 눈과 눈 사이의 부분이 가장 중요한 울림의 장소(point)가 된다.



* 참고서적 : 이동훈 박사 지음 ' 합창지도법' 중에서


출처 : 성 비오 교회음악 연구소
글쓴이 : 이윤재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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