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크랩] Phrasing 과 Articulation

teles 2012. 3. 16. 15:45

음악의 악구(Phrasing)와 분절(=어절 Articulation)

1.의미

Phrasing은 '의미의 구분'과 같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음악의 내용을 의미가 통하도록 통괄하여 구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언어의 경우에 구절법(句節法)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Articulation은 'Rhythm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결합하거나 분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어떤 하나의 음형을 여러가지로 표현하는 것'을 말하느데, 쉽게 말해서 언어에서 "띄어 쓰기"와 같다. '음악에서의 띄어쓰기'가 바로 Articulation(分節法)이다. 다시말해서 구절 악구(Phrasing)을 보다 세밀하게 쪼개어서 연주하는 것을 분절(Articulation)이라고 한다.
음악을 어떻게 띄어서 연주하느냐에 따라 그 음악적 내용이 달라지는데, 합창 음악에서 Phrasing과 Articulation의 적용이 잘 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선율(Melody)이 나타내는 의미가 달라지게 된다. 즉, Phrase의 구분이 다르게 되면 다른 의미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고, Phrase가 같더라도 Articulation의 적용이 다르게 되면 전혀 다른 맛이 나고 또 의미도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합창을 할 때 Phrasing과 Articulation 이 잘 적용되어야 아름답고 음악적인 합창을 할수가 있다.


2. 구절법(Phrasing)

Phrasing 이란 악구의 단락법을 의미한다. 악곡의 연주는 악구(Phrase)를 기준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Phrase를 구분하는 방법을 Phrasing이라고 한다. Phrase가 문장의 단락에 해당하는 선율선의 자연스러운 단락을 의미한다면, 이러한 단락을 구분하는 것이 Phrasing이다. 다시말해서 Phrase내에서 어떻게 분절되느냐에 관계없이 의미가 전달될수 있는 기본적인 하나의 덩어리로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합창 음악에 있어서 Phrase의 구분은 가사와 밀접하게 연결시켜서 하는 것이 좋다.가사를 자세히 연구하면 Phrase를 쉽게 찾을 수가 있다. 그 이유는 합창음악의 경우 Phrase에 대한 일반적인 법칙은 가사에 따라 작곡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악곡을 이해하고, 이를 예술적으로 연주하기 위하여 '의미가 통할 수 있는 하나의 덩어리'로서의 Phrase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 잘못된 구절법

1) 한 악구(Phrase)안에서 불필요하게 숨을 쉬는 것.
2) 긴 악구를 부적당하게 나누는 것.
3) 한 단어의 음절 사이에 숨을 쉬므로 말의 뜻을 잃게 하는 것.
예: '그리운 만이천봉'(그리운 금강산 중)에서 '만 이천개의 봉우리'를 뜻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리운 - 만 -'에서 숨 쉬고 다시 '이천봉'으로 노래되어 진다면 '봉우리 만개'는 없어고 '이천개의 봉우리'만 남는 오류를 범할수 있다.
4) 곡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끊어야 할때를 숨을 쉬지않고 지나갈 때.
5) 악센트를 붙이지 않아야 할곳에서 지나치게 힘을 주어 강조하는 것.
6) 곡의 climax(절정)를 충분히 강조하지 못 하는 것.
7) 호흡이 모자라서 프레이즈가 빨라지거나 그 음가를 충분히 지속 시켜주지 못하는 것.
8) 자음과 모음의 연결이 제대로 않되어 발음상 프레이즈가 끊어지는 것.

나. 올바른 구절법

1) 호흡을 미리 준비하여 노래한다.(프레이즈가 시작하는 처음의 음은 명료하게 표현해야 함)
2) 자음, 모음 연결에서 자음의 받침은 끝에 붙인다.
3) 프레이즈는 약간의 가속도, 즉 스피드가 필요하다. 마치 관성이 붙은 듯.
4) 악센트, 박자, 리듬, 템포의 흐름 등을 느끼도록 한다.(표정있는 연주가 되기위해서)
5) 클라이맥스(절정)를 발견하여 정확한 표현으로 강조한다.
6) 프레이즈가 모음으로 끝날 때 흡기를 취하는 상태에서 소리를 정지시켜 끊는다.


3. 어절법(Articulation)

합창에 있어서의 Articulation은 언어와 무관하지 않다. 음악의 Articulation은 언어로부터 온 것으로, 합창곡의 경우에도 Articulation은 언어와 관계가 깊다. 따라서 합창을 할 때의 분절은 '말할 때와 같이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말을 할 때 단어와 단어의 구분을 분명히 하고, 느낌이 있게 해야 하는 것과 같이 합창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확한 모음과 자음의 시작, 음과 언어의 좋은 결합만이 훌륭한 Articulation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의 프레이즈 안에서 아티큐레이션을 여러 가지로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예를들면 시편 23편을 보면, '야훼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하는 하나의 프레이즈 안에 '야훼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하는 3개의 Articulation으로 표현되어 연주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커다란 Phrase 안에 있는 Articulation을 "야훼는 나의 목 자시니"와 같이 표현되어 진다면 어떻게 될것인가?
하느님께서 '나의', '목'을 드시는 것으로 잘못 표현되는 오류가 발생될 것이다. 그만큼 성악곡(합창곡)은 물론 기악곡에서도 Articulation은 아주 민감하면서도 세심한 배려로 연주되지 않으면 전혀 다른 음악이 될 수 있다.

* 이택희 저 '합창론'및 이선우 저 '요점을 콕 찍어주는 성가대 지휘법' 참조

출처 : 성 비오 교회음악 연구소
글쓴이 : 이윤재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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