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법 1 (Legato 唱法)
창법(唱法)이란 성악에 있어서 어떤 특수한 표현 기법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주요하게 거론되는 창법으로 레가토(Legato) 창법, 스타카토(Staccato) 창법, 논 레가토(Non Legato) 창법, 마르카토(Marcato) 창법, 허밍(Humming) 창법,그리고 Messa di Voce 와 Mezza Voce 등이 있다. 몇 회에 걸쳐서 각 창법들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 레가토(Legato) 唱法:
레가토 창법은 노래할 때 음과 음의 사이가 끊어지는 느낌이 없도록 2 개나 그 이상의 음을 물이 흐르듯이 원활하게 연결하는 기법이다. 그리고 레가토 창법이 적용되는 음들은 반드시 음의 높이가 달라야 한다. 높이가 같으면 레가토로 연주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래할 때 음과 음의 사이가 끊어지지 않도록 매끄럽게 노래해야 한다.
레가토 창법은 스타카토 창법과 대립되는 창법이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창법 중 하나이다. 음악에 있어서 레가토는 '결합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음줄(slur)로 표시하기도 하고, 곡의 음표 아래 부분에다 Legato라고 글자를 써서 표시하기도 한다.(악보 보기 1 참조). 그런데 레가토가 이음줄로 표시되는 경우에는 그 이음줄이 붙어 있는 부분에만 영향력이 미치지만 글자로 표시되어 있을 경우에는 새로운 표시가 나타날 때까지 그 효과가 지속하게 된다.
레가토 창법에 의하면 하나의 프레이즈(Phrase)는 소리가 이어지도록 노래해야 한다(악보 보기 2 참조). 그리고 조용한 노래에서는 서정적으로 노래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레가토 창법으로 노래함에 있어서 부드럽게 노래하려고 애쓰는 나머지 지나치게 끌면서 노래하게 되기가 쉽다. 그러나 이렇게 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레가토 표시가 있을 때에 느리게 하거나 서두름이 없이 음과 음이 차분하면서도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노래해야 한다. 또 두 개의 음이 이어질 때 무리가 없이 노래하도록 해야 한다.
레가토 창법은 어떤 가수에게나 있어서도 반드시 정복해야 할 창법이며, 다음과 같이 몇 가지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
첫째, 레가토 창법은 횡격막과 복부 근육의 작용에 의하여 공기의 흐름을 '계량 배분'해서 정밀하게 콘트롤(control)하여 노래하는 것이다. 그리고 레가토 창법은 끊어지지 않는 선율의 표현을 지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몇 개의 이어진 음을 같은 크기로 부르거나, 점점 크게 또는 점점 작게 하는 것이 능숙하게 되도록 해야 한다.
둘째, 하나의 음과 다른 하나의 음을 마찰이 없게 연결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음을 똑같은 발성으로 노래할 수 있어야 한다. 음정이 전혀 다른 음역에 걸쳐 있을 때에도 두부 공명의 도움에 의하여 무리없이 소리의 이동을 시킬 수 있어야 한다. 두부 공명의 도움이 없으면 레가토로 노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레가토 표시가 있는 곳에서는 음의 높이가 다름에 따라서 발생하게 되어 있는 본질적인 성격과 음빛깔을 마치 질이 다른 금속을 녹여 합금하듯이 섞어서 노래할 수 있어야 한다.
세째, 레가토에 의하여 노래하게 되는 처음의 음은 다음 음으로 이어지기까지 계속하여 울려져야 한다. 그리고 내쉬는 숨의 흐름이 방해를 받지 않는 상태에서 전광과 같이 빨리 다음 음으로 이동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이 때 처음 음의 울림은 다른 음으로 옮겨지기 전에 이미 콘트롤되어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뒤의 음에 대한 발성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네째, 레가토 창법으로 노래하기 위해서는 가사의 발음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가사에는 레가토의 표현을 방해하는 자음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가토의 표시가 있는 곳에서 가사를 발음할 때에는 음표가 지속되는 길이 만큼 모음의 발성이 지속되도록 노래해야 한다. 그리고 자음은 음표가 시작되기 직전과 음표가 끝나는 순간에 발음되도록 발성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발음하게 되면 앞 가사의 종성과 뒷 가사의 초성이 같은 시간에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앞 가사의 終聲과 뒷 가사의 初聲을 한데 묶어서 동시에 발음되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레가토의 표시가 있는 곳에서는 Phrase 전체를 Messa di Voce 창법으로 노래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음줄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Phrase를 나타내는 것이 아닐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노래하면 된다.
이상에서 레가토 창법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이러한 논의를 하는 이유는 좋은 레가토 창법을 지닐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그 촛점이 있다. 그리고 좋은 레가토 창법을 지니게 되면 긴 프레이즈를 용이하게 노래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음성의 프레이스멘트(Placement)에 대한 초보적인 기초가 이루어지도록 한 후에 좁은 음역에서 두 개, 다음에는 그 이상의 음을 연결하는 연습을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넓은 음역에서 음을 연결하는 연습을 하도록 해야 한다.
첨부: <악보 보기 1>/ <악보 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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