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크랩] 코랄(Choral)

teles 2012. 5. 3. 10:55

코랄(Choral)

 

 1. 코랄(Choral)의 원래 뜻은 '합창'이라는 개념의 형용사(영어로는 Chorale)로 사용되고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Choral은 16세기 'Protestant' 교회(Lutheran church)의 찬송가를 말한다. 또 다른 뜻으로는 종교개혁 이전의 가톨릭교회에서 불리던 단성성가(plain song)와 Cantus choralis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프로테스탄트 코랄(독일 교회 회중 찬송가)에 대해서만 알아 보기로 한다.

이 당시 종교개혁 지도자 Martin Luther(1485~1546)는 교인 스스로  하느님께 직접 찬송드릴 것을 주장하고 그목적을 위해 독일어 가사와 단순하면서도 노래부르기 쉬운 선율을 붙인 새로운 형태의 교회찬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당시 가톨릭 교회음악은 성직자나 전문적인 성가대에 의해 하느님이 찬양 되었고, 평신도는 직접 하느님을 찬양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 결과 생겨난 것이 '코랄(Choral)'이다.

 

2. 코랄은 독일에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세속적인 가사 혹은 민요, plain song등의 가사를 적용시켜 생겨난 코랄(Contrafactum)도 있었으며, 또 이 코랄의 선율 원천에는 (1) 그레고라오 성가의 편곡 (2) 종교적, 세속적, 민요(혹은 가곡) (3) 새로운 선율의 작곡 등이 있었다. 최초의 코랄은 단선율 형태로 회중은 유니슨(Unison:제창)으로 노래불렸으며 화성(Harmony)은 없었다.

또한 마틴 루터 자신이 작곡한 '내 주는 강한 성이요'(찬송가 348장)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코랄로써 많이 불리워지고 있다. 많은 작곡가들이 이 곡을 4성으로 편곡하여 사용하였으며 리듬은 조금씩 다르게 변형되었으나 화성과 선율은 거의 같은 것이었다. 이러한 코랄들이 후에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중심음악이 되었으며, 우리나라 찬송가에도 약간 멜로디가 변형된 코랄이 들어 있다.(첨부 악보 보기) 

 그리고 16세기 후반에는 코랄이 다성부이며서 또 회중이 함께 노래할 수 있는 스타일, 즉 주 선율은 소프라노에 두고 다른 성부가 그것을 단순한 형태의 화성으로 받쳐주는 그런 '다성코랄'이 출현했다(Lucas Osiander의 '50 성가곡과 시편'에서).

1524년에는 코랄 선율을 테너에 두는 플랑드르 악파(Flemish School)와 모테트양식에서도 성가대용 '다성 코랄'이 나타나 폴리포닉(Polyphonics)스타일의 푸가적 기법이 부분부분에  나타나는 'Choral Motet'도 생겨났다. 이 코랄은 4성부 합창에서 사용되어'코랄 모테트'는 더욱 발전되기 시작하였다.

이 외에도 코랄 멜로디를 부분적으로 발전시키는 '코랄 전주곡(Choral prelude)'은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예배에서 회중이 코랄을 노래하기 전에 연주되는 오르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코랄은 여러가지 형태의 교회음악으로 발전되기 시작하였으며 이 시대에 생겨난 'Chorale partita'(코랄 선율에 기초를 둔 오르간 변주곡) 등은  독일 교회음악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또 17세기 이전의 여러 형태의 교회 합창곡을 모두 성스러운 합주곡이라고도 불렀다.

그 시대 코랄 작곡과 발전에 영향을 준 작곡가는 Hans Leo Hassler(1564~1612)등이 있으며 독일 교회에서 코랄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컸었다. 회중이 목소리를 합하여 찬송부르는 것, 즉 회중찬송(Congregational singing)은 이어 다성적인 합창곡인 코랄칸타타, 코랄 모테트에 영향을 주고 오르간에서는 코랄전주곡, 코랄변주곡이 생겨났다. 그런 경우 코랄 선율의 처리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것들을 총칭해서 코랄 편곡( Choral bearbeitung)이라 한다.

17세기와 18세기 전반이 이와같은 코랄 편곡의 전성기이며, Michael Praetorius(1571~1621)에서 J. S. Bach(1685~1750)에 이르는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음악의 영광은 코랄 없이는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

 

3. 바로크시기에 와서는 차츰 칸타타와 유사한 합창형식의 '코랄 칸타타'가 나타나 이 시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것은 전형적인 독창자들과 합창단,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되었으며 흔히 루터 스타일의 코랄이 많이 포함되어 사용되었다. '코랄 칸타타'를 이끌어낸 특이한 발전은 합창단을 위한 부분이나 악장을 레시타티보, 아리아 등과 함께 같은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합창음악은 일반적으로 기악서주-아리아-이중창-합창의 형태로 다양하게 만들어졌으며 마지막 악장에서 코랄을 사용하여 끝을 맺었다. 

이 코랄 칸타타는 17C후반에서 18C 초반에 Buxtehude, J.P.Krieger, J. Kuhnau 등에 의해 발전해 나갔으며 Bach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Bach는 200여 곡이 넘는 교회 칸타타를 남겼지만 21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랄이 붙은 '코랄 칸타타'이다. 형식과 내용이 극히 풍부하며 다양한 악기편성과 독창, 중창, 합창이 폴리포닉(Polyphonic)하게 잘 짜여져 있다. 가사는 정규예배에 그날의 성경 내용에 따라 알맞는 코랄 칸타타를 작곡하였으며 크리스마스, 부활절 등 주요 축제일에 '오라토리오(Oratorio)' 나 '수난곡(Passion)' 같이 대곡도 요구되었다. 코랄 칸타타는 코랄이 마지막 합창으로 이루어지며, 그 코랄의 선율이 그 외에 여러곳에서 여러가지 기법으로발전되고 전개됨을 알 수 있다. 가사는 시편가사를 중심으로 하는 시편 칸타타(Psalm Cantata)와 성서의 여러가지 내용, 또 복음서에 의한 것, 자유시에 의한 자유스런 코랄의 선율로 곡이 이루어진다.

 

4. 18세기 중반에 합창이 딸린 코랄 칸타타가 계속 작곡 연주되어 발전했고, 18세기 후반에 와서는 코랄 칸타타의 개념이 더욱 확대되어 이탈리아 풍의 칸타타는 없어지고 대부분 합창중심의 코랄 칸타타가 우세하게 되었다.

Bach 이외에 고전-낭만, 작곡가인 Mozart, Beethoven, Schubert, Schumann, Weber, Brahms, Mendelssohn 등과 20세기 합창작곡가인 Vaughan Williams, B. Britten, Pinkham, C. Ives 등은 칸타타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형태의 합창곡에서도 코랄을 사용하였다.

 

 

첨부파일 내 주는 강한 성이요 (찬송가 384장).MUS

  

 *  참고 서적: 이선우 지음 '요점을 콕 찍어주는 성가대 지휘법' 중에서  

 

출처 : 성 비오 교회음악 연구소
글쓴이 : 이윤재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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