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악은 1) Blending, 2) Balance, 3) Diction, 4) Intonation, 5) Precision(정확성), 6) Dynamic 등의 과정을 거쳐
Audience(청중)들에게 전달된다.
Blending은 모음의 통일이 되어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Balance는 소리의 양을 통해 Dynamic을 얻을 수
있으며, Diction과 Precision을 통해 언어의 교통과 정확성과 정교함과 기쁨 즉 감동을 줄 수 있다.
2. Blending은 합창의 Tone Color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소리의 Quality(질)가 결정된다, 좋은 Blending을 얻기
위해서는 첫째, 모음이 통일되어야 한다. 모음의 통일을 얻기 위해서는 '아- 에 -이 - 오 - 우'가 같은 소리로 통일되어야
좋은 질의 소리가 되며, 통일성(unity)이 있게 된다. 그러면 소리를 만드는 입안의 구조와 소리의 관계부터 살펴보자.
우선 입안의 구조를 보면 입천장이 아치형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본따서 옛날 성당을 지을 때 건축가들이 설계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이것을 Cathedral seiling(성당의 천장)이라고 부른다. 위 앞니에서 입천장 앞 잇몸, 즉 딱딱한 입천장
부분을 경구개라고 하며, 목젖이 있는 입천장 부분, 말랑말랑한 부분을 연구개라고 한다. 바이올린을 현으로 그으면 줄을
통해 통 안에 들어가 딱딱한 음향판을 통해 아름다운 소리가 나듯이 연구개를 통해서 경구개 쪽으로 보내 코 위로 소리가
나가는 것이 경구개가 바로 음향판 역활을 하며 연구개는 줄의 역활을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그래서 연구개를 위로
살짝 들어올리면서(하품하듯이) 소리를 내면(연구개가 따뜻함을 느끼도록)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
또 입안이 아치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많은 지휘자들이 소리를 낼 때 활을 쏘듯이 포물선을 그리면서
나가는 방향과 같이 노래하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은 입안의 구조대로 연구개를 통해서 경구개로 넘어가는 방향이
포물선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래할 때 입안을 많이 벌려 포물선이 크게 될 수 있도록 하면 입안의 공명이
많아져 울림이 크게 되는 것이다.
어떤 지휘자는 노래할 때 웃으면서 노래하라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지도법이다. 사진 찍을 때 김치 하면서 웃는 것처럼
노래하라고 하는데 웃으면서 노래하면 입모양이 수평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소리가 납작해 진다.
3. 좋은 Blending을 얻기 위해서는 입모양이 가로로 벌어지는 것보다 세로로 벌어져야 한다.
'이'나 '에'가 가로의 길이보다 세로의 길이가 길면 두텁고 큰 소리를 낼수 있다. 웃으면서 노래해 보면 입술이 양옆으로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입 안에서 웃으면서 노래해야 되는 것이다. 성악 지도자들이 'Inside Smile',즉 구강미소라는 용어를
자주 쓰는데, 어떤 모음을 내든지 입 안에서 웃는 모양을 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입이 세로로 열리게 되고, 좋은 공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지휘자도 합창 지도시 '아' '오' '에' '여' '어' 등의 모음은 손가락 두개(둘째, 셋째)를 세워서 입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입을 벌리게 하고 있다.
4. 좋은 Blending을 얻기 위해서는 소리의 방향이 똑 같아야 멀리 가고 가사도 정확하게 들리느데, 포물선 방향으로 가면
결국은 소리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방향이 된다. 즉 입천장 가장 높은 위치 '아'로 모든 모음을 한 곳으로 정하여
윗니쪽으로 보내면 윗니 뒤 좁쌀 같은 것 바로 위로 가면 앞쪽으로 밋밋하게 되면서 구멍이 난 것처럼 느끼는 것이 있는데
바로 그곳이 소리가 나가는 곳이 된다. 그러면 코의 방향으로 나가게(벨칸토 창법(*)의 첫번째가 '마스께라'로 소리를
보내라고 하는데)된다. 이탈리아에서 가면(masque)을 쓰는 무도회가 자주 있는데, 가면을 쓴 방향으로 소리를 보내라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소리의 방향이 아래에서 윗쪽으로 가기 때문에 음정이 정확하고 Pitch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대부분의 성악가들이 아랫턱에서부터 소리를 위로 끌어올리면서 내려고 하니까 소리가 뒤로 가게 되고, Pitch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 벨 칸토(bel canto) :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 18세기에 성립된 이탈리아의 일종의 가창법(歌唱法). 극적 표현이나 낭만적인
서정(敍情) 보다는 음의 아름다움, 얼룩이 없는 부드러운 울림이나 원활한 발성에 중점이 두어진다. 비르투오소적 요소의
극단적인 과시나 그런 것들이 원인이 된 글룩이나 바그너 등의 반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벨 칸토는 고도한 예술적
기교이며 이탈리아 오페라나 모차르트의 오페라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창법으로 알려져 있다.
* 참고서적: 김동현 지음 '실용 합창음악 클리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