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창곡을 선택하는 방법(Selection of Repertoire)
1. 서
훌륭한 합창연주를 하기 위해서 좋은 합창곡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연주에 적당한 합창곡이 선택 되지 않으면 연습에서나 연주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합창 연주에서 곡의 선택은 다채롭고 풍부해야 하며, 낭만적 감정, 현대적 요소와 감각이 느껴지는 곡들이라면 더욱더 효과가 있다. 곡목의 선택은 시기와 가사의 내용, 리듬, 템포, 화음의 조화(Blending)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곡을 잘못 선택하므로써 연습의 효과를 얻지 못하면 곡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므로 연주에 있어서는 더욱더 큰 지장을 초래하여 좋은 연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곡을 잘못 선택하므로써 오는 문제점은 지휘자의 음악적 기량, 능력, 합창단원들의 음악적 수준이 낮은 것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2. 좋은 합창곡을 선택하는 10가지 방법
첫째 , 합창에 있어서 가사는 흥미를 일으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여야 하며, 노래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드는데 있서 그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가사는 아름다운 프레이즈(Phrase)를 만드는데 합창의 감정과 정서를 느길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프레이즈에 있어서 가사는 더욱더 중요하다. 합창에서 한 프레이즈가 끝날 때 가사도 같이 끝나야 하기 때문에 음악의 프레이즈와 가사가 동시에 맞아야 한다. 각 음절마다 정확하게 붙어있는 가사와 음악의 흐름을 보고 적당한 곡을 택하여야 한다.
둘째, 화성의 진행이 각 파트마다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야 하며 화성의 변화가 있는 곡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각 파트마다 화성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곡을 택할 때에는 연습 및 연주하기가 쉽고 곡을 외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 곡이 진행될 때 화성의 변화가 있는 곡은 노래하는 사람들이 곡에 대해서 부르고 싶은 욕망과 정서의 변화를 가져다주며 곡상을 표현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반대로 각 파트의 화성이 부자연스럽게 이어지면 노래하기가 어렵고 연습 때 크게 지장을 주며 곡상을 표현하는데도 어려움을 주게 된다.
셋째,곡의 선율이 노래하는 사람에게 흥미를 일으킬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는 곡이라야 한다. 다시말해서 선율의 요소마다 정서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잘 배려되어 있는 매력적인 곡을 말한다. 아름다운 선율은 연주는 물론 연습에도 큰 효과를 준다. 또 합창 단원들이나 지휘자에게 있어서 선율의 아름다움을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고 곡에 대한 욕망을 일으키게 하는 요소가 되고 연주 때에는 듣는 이로 하여금 크게 감동을 준다.
넷째, 곡 전체를 통해서 광범위하게 '다이나믹'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곡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하자면, 곡 전체를 통해서 악상(Dynamic)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와 요소가 많이 있는 곡, 따라서 이런 곡은 연주 효과도 있다. 템포, 리듬, 선율, 강약의 변화등은 노래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에게 더욱더 감화를 주며 성공적인 합창 음악을 만드는데 큰 요소가 된다.
선율이 아름다워도 '다이나믹'이 없는 곡은 음악적인 변화가 없으므로 연주하는 사람이나 듣는 청중에게 지루한 감을 주며, 감동을 일으키기 매우 어렵다.
다섯째, 합창에서 각 파트의 음역은 단원들의 수준과 관계되므로 이를 고려하여 택하여야 한다. 파트마다 음정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우선 연습이 무리하게 되므로 좋은 합창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소프라노 파트의 무리하게 내는 높은 음은 듣는 청중으로 하여금 고통스럽게 만든다. 그러므로 곡을 선택할 때, 합창 단원의 수준을 고려하여 각 파트의 음역과 Balance가 잘 맞는 곡을 택하여 한다.
여섯째, 곡이 느리든지 빠르든지 리듬이나 선율이 정확하게 프레이즈(Phrase)가 잘 배려된 곡을 택한다. 리듬이 너무 어렵고 불규칙하여 노래하는데 지장을 주거나, 선율의 프레이즈가 너무 길어 숨쉴데가 없거나 프레이즈를 나누기가 어려운 곡들은 프레이즈가 명확히 나누어지지 않아서 연습,연주하기가 어렵고 좋은 음악을 만들 수가 없다.
일곱째, 반주가 있는 합창곡의 선택도 좋지만 음악적인 아카펠라(무반주 합창곡)합창의 선택도 필요하다. 합창 음악에 있어서 무반주 합창은 음악적으로 볼 때 독특한 음색과 합창을 좀더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반주 합창곡의 선택은 합창단이 잘 훈련되어 있을 때 택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여덟째, 음악적인 성부 배치가 잘된 곡의 선택이 필요하다. 오케스트라에서도 마찬가지이겠으만 합창은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음색이 중요하다. 4성부(S, A, T, B)의 경우, 각 파트의 성부 배치(Voicing)가 음악적이어야 한다, 이것은 물론 작곡자나 편곡자의 음악적 기량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예를 들면, 바하, 헨델, 브람스, 멘델스존의 합창 음악은 다른 작곡자들에 비해서 성부배치가 뛰어나다. 같은 4성부의 배치라도 음색이 독특하고 아름다우며, 노래 부르기 쉬우며, 또 노래 부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까지 준다. 지휘자는 곡을 선택하기 이전에 합창단의 음색, 혹은 수준에 따라서 합창의 성부 배치를 우선적으로 검토하여야 한다.
아홉째, 합창단의 수준을 고려하여 곡을 선택한다. 위에 열거한 모든 것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지휘자가 잘못 판단하여 합창단의 능력보다 어려운 곡을 선택했을 때 좋은 합창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반대로 너무 쉬운 곡도 노래 부르는데 욕망을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유의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합창단의 음악적 능력을 고려하여 알맞는 곡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곡을 잘못 선택하므로써 오는 문제점은 연습이나 연주에 있어서 너무나 큰 지장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열번째, 시대별, 작곡가별로 고려하여 선택한다. 음악회나 합창 연주회의 경우 다양한 레파토와를 가지고 연주하기 위해서는 시대별, 작곡가별로 곡을 선정하여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좀더 광범위하게 넓은 레파토와를 갖기 위해서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합창곡을 선택하는 일과 나아가서 우리나라 민속적인 합창곡을 택하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3. 결론적으로 말하면 합창곡의 선택은 연주회에 있어서 성공, 실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음악적으로 능력이 있는 합창단이 곡을 잘못 선택하므로써 오는 문제점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음악적으로 능력이 없는 합창단이 어려운 곡을 택해서 고전하는 예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따라서 합창곡을 올바로 선택하기 위해서는 합창을 지휘하는 지휘자의 음악적 센스와 능력에 좌우되기도 하지만 합창 음악의 기초 문헌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공부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참고 문헌: 최훈자 지음 'Choral Conducting (합창 지휘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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